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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성교육, 어떻게 알려주어야 하나요?

slp쏨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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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강좌-최해옥-소장
성교육-강좌-최해옥-소장

 

최해옥 소장님이 강의하는 성교육 강좌를 듣고 왔다.

아이의 성교육에 대해 늘 고민하던 찰나에 성교육 강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신청했다.

 

구성애 선생님, 손경이 선생님의 강의도 유튜브로 들어보고, 또 글도 찾아보며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기도 했지만, 대면 강의에 참석하는 것이 더 기억에 잘 남는 것 같다.

또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이 고민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함께 공유하고 답을 얻을 수 있어 더욱더 유익한 시간이었다.

 

초등학생에게 다루어야 하는 성교육 내용은 ‘임신, 출산, 제2차 성징, 생리, 자위행위, 이성 친구와의 건전한 관계’라고 한다.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그림책을 이용하는 것을 권하셨다.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간혹 그림책이 너무 과하지 않나 하는 부모님도 많이 계시지만, 이미 알고 있고, 경험이 있는 어른들의 생각일 뿐이지 아이들은 다르다고 한다.

 

이번 강의에서 다룬 질의응답을 정리해보았다.

 

아이에게 이성친구가 생겼다면?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내색은 하지 마라.

부모가 이성 친구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아이는 더 이상 부모와 소통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아이의 이성 친구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표현을 해주어라.

“어머나, 엄마가 너를 사랑하듯이, 너를 정말 좋아해 주고 아껴주는 이성 친구가 생긴 거야?, 보석을 알아봤네~”

오히려 적당한 고마움을 드러내도 것도 괜찮다.

 

이성 친구가 생긴 것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마라.

이성 친구를 만남으로써 약속, 공감 능력, 세련된 자기표현 등을 연습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 아이들은 짧게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내 아이가 이성 친구가 생겼을 때, 개입하지 말고 멀리서 지켜보아라.

어차피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가정에서 성교육은 누가 해야 하나요?

성교육은 자녀와 친밀한 사람이 해라.

아들은 아빠가, 딸은 엄마가, 꼭 성교육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관계의 밑바탕에 친밀함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얼굴을 마주 보고 가르치려고 이야기하지 마라.

아이가 궁금증이 들게, 아이가 먼저 와서 물어보도록 행동을 취하라.

 

예를 들면, “엄마가 오늘 성교육 받고 왔거든. 근데 있잖아. 와~~ 요즘에는 별 얘기를 다 해주더라. 그 있잖아, 뭐지? 뭐라고 하시던데~”

아이가 와서 “뭔데? 무슨 얘기 들었는데??”라고 물어보면, 반은 성공이다.

 

그럼, 이제 교육받은 내용은 하나씩 꺼내어 슬며시 이야기해본다.

아이가 궁금해하는 선에는 이야기 해주면 충분하다.

아이가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굳이 꺼내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초등학생 여아와 아빠가 목욕해도 되나요?

(질의응답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이었다.

우리 남편만 자상한 아빠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아빠들은 정말 다 자상한 딸바보 아빠인가보다.)

 

아이들은 왜 아빠와 목욕하고 싶어 할까??

남매의 경우, 왜 같이 목욕하고 싶어 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있으니깐, 놀고 싶으니까.

그럼, 그 부분만 허용해주면 된다.

수영장에서 노는 것처럼 수용복이나 속옷을 입고 즐겁게 놀면 된다.

 

다 논 다음에는 목욕은 따로 해야 한다.

또 여자아이들은 성장함에 따라 본인의 몸이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빠와 함께 목욕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

 

초경이나 몽정을 했을 때, 해서는 안 되는 말은?

요즘에는 초경을 하거나 몽정을 하면 가족끼리 축하파티를 하기도 한다.

그때 “진짜 여자가 된 것을 축하해” 혹은 “진짜 남자가 된 것을 축하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넨다.

 

그러나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진짜 여자/남자’이다.

아직 초경이나 몽정을 하지 않은 아이들은 혹은 이전의 나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란 말인가?

 

축하하기 위한 말이지만, 아이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건강한 어른이 된 걸 축하해”라고 이야기 해주어라.

 

아이가 ‘자위가 뭐예요?’라고 물어본다면, 어떻게 대답해주어야 하나요?

우선 부모에게 그런 질문을 한 자체가, 부모와의 관계가 매우 친밀해 보인다.

부모와의 관계가 친밀할 때 성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다.

아이가 한 질문에 대해서는 남자아이건 여자아이건 자위에 대해 이야기 해주면 된다.

(좀 더 실질적인 대답을 해주시길 기대했는데, 솔직히 조금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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